챕터 299

"좋겠다. 반려동물은 걱정이 없잖아. 먹고 자고, 자고 먹고."

인간을 만족시키는 것이 삶의 목적이니, 당연히 고민이 없을 터였다.

세바스티안은 의자에 앉아 손가락으로 책상 위에 원을 그렸다. 가슴 한편이 묵직하게 짓눌렸다.

리스베스는 슈퍼마켓에서 카트를 밀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고 그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갑자기 왜 이렇게 철학적이야? 반려동물의 삶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긴 하지만, 우리 인간은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가져야지."

오이 몇 개를 골라 봉지에 담아 카트에 넣었다. 세바스티안이 소고기를 좋아한다는 게 떠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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